소개)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Sex Education)>는 하이틴 코미디물 영국 드라마이며, 총 4개의 시즌으로 완결되었습니다. 기존의 하이틴 작품에서 ‘성’과 관련된 요소들이 추가된 작품으로, 성소수자 차별, 청소년 낙태, 성정체성 등과 같은 사회문제를 유쾌하고 유의미하게 풀어냅니다. “성”에 관한 내용으로 수위가 높은 장면이 등장하기 때문에 시청 등급은 18세 미만 관람 불가입니다. 시즌 1은 2019년도에 방영되었습니다. 총 8부작이며, 편당 50분 내외의 러닝타임을 갖습니다.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주인공은 성전문 상담사인 엄마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성에 관한 지식을 얻습니다. 그 지식을 바탕으로 학교에서 비밀리에 성상담소를 운영하며 학생들의 성 고민을 해결해 주면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다룹니다. 다양한 개인사를 가진 캐릭터들이 혼란과 방황 시기를 극복하고 성장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 태도, 가치관까지 이야기합니다. 좋은 취지에 반해 정작 당사자인 10대가 볼 수 없도록 19금 농담과 장면이 시도 때도 없이 남발되는 느낌이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주요 출연진을 살펴보면, 영화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등에서 주연을 맡은 ‘에이사 버터필드(Asa Butterfield)’가 오티스 역을, <나일 강의 죽음>에서 주연을 맡은 '에마 매키(Emma Mackey)가 메이브 역을, 시리즈 <닥터후>에 출연한 ‘은쿠티 가트와(Nucti Gatwa, 혹은 슈티 가트와)‘가 에릭 역을, 드라마 <X파일>, <한니발>에서 주연을 맡은 '질리언 앤드슨(Gillian Anderson)’이 진(오티스 엄마) 역을 맡았습니다.
줄거리)
※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시즌1>의 줄거리와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오티스’는 자신이 어렸을 때 집에서 아버지의 외도 장면을 목격한 이후로 성 트라우마를 겪게 됩니다. 이후 스스로 성욕을 해결하는 행위조차 하지 못하는 장애를 얻습니다. 그런 그가 성전문 상담사인 어머니를 통해 곁눈으로 배운 지식으로 동급생인 ‘애덤’의 성고민을 해결해 줍니다. 이를 지켜본 ‘메이브’는 오티스에게 학교 친구들을 대상으로 성상담을 해주고 돈을 벌자는 제안을 합니다.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메이브는 똑부러지는 성격으로 문학을 사랑하는 학생이지만, 공부보다는 생계를 위한 돈벌이가 우선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메이브를 짝사랑하고 있는 오티스는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그렇게 그들은 성상담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의뢰받은 첫 상담은 망치지만, 점차 다른 의뢰를 해결하는데 능해지고 소문이 돌면서 상담소는 점점 인기를 얻습니다.
학교 회장이자 인기남인 ‘잭슨’는 오티스에게 따로 상담을 요청합니다. 잭슨은 메이브와 가벼운 관계를 유지하다 그녀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마음이 생겨 연인으로 발전하고 싶어 합니다. 오티스가 메이브와 친분이 있음을 안 잭슨은 그에게 메이브와 사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합니다. 오티스는 소심한 성격으로 거절하지 못하고 잭슨을 도와주기로 합니다. 걀국 오티스의 도움으로 잭슨은 메이브와 사귀게 됩니다. 다른 상담 의뢰가 없자 오티스는 절친 ‘에릭’의 생일을 맞아 최애 헤드윅 뮤지컬을 같이 보러 가기로 약속합니다. 참고로 에릭은 오티스의 소꿉친구이자 동성애자입니다. 그 사이 학교에서 누군가 여성의 중요 부위를 찍은 사진을 퍼뜨리고, 그것이 놀림거리가 됩니다. 사진의 주인이 메이브를 따로 찾아와 상황 수습 및 범인을 찾아달라고 도움을 요청합니다. 범인의 실마리를 잡은 메이브는 잭슨의 부모님과 저녁 약속을 하는 도중에 말도 없이 도망쳐 나왔으며, 그녀에게 합류한 오티스는 뮤지컬 시간에 맞춰 상담 일을 끝내기로 계획하지만 생각보다 오래 걸려 약속을 못 지킵니다. 들뜬 마음으로 오티스만 기다렸던 에릭은 뮤지컬도 못 보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동성애 혐오자들로부터 폭행까지 당합니다. 사과하러 에릭을 찾아온 오티스는 아무것도 모르고 오직 메이브와 있었던 일만 얘기합니다. 이에 에릭은 우정보다 사랑을 우선시 한 절친의 행동에 섭섭함을 느꼈고, 둘은 말다툼을 하게 됩니다. 나중에는 자존감을 회복하며 당당해진 에릭의 모습을 자랑스럽게 여긴 오티스가 먼저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네면서 둘은 화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메이브 역시 잭슨에게 사과하러 만났다가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게 되면서 관계가 더 돈독해집니다. 그럼에도 메이브는 자신을 알게 모르게 챙겨주는 오티스의 정성과 진심에 마음이 끌리게 됩니다. 그 모습에 질투가 난 잭슨은 메이브에게 오티스에게 의뢰했던 일을 말합니다. 그녀는 믿었던 오티스에게 실망하게 되고, 그 와중에 자신의 오빠의 마약 판매 범행을 감추려고 대신 학교에서 퇴학까지 당합니다. 이런저런 일로 기분이 안 좋은 메이브는 자신에게 집착하고 부추기는 잭슨을 향한 감정이 식어 이별을 고합니다. 반면에 오티스는 진심을 담아 이벤트를 통해 그녀에게 사과를 접합니다. 감동한 메이브는 오티스를 만나러 갔다가 오티스가 ‘올라’와 키스하는 모습에 낙담하고 돌아갑니다. 그것도 모르는 오티스는 올라와 키스한 후 몸에 이상 반응을 느끼고, 드디어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는 듯한 결말을 맺으며 시즌1이 끝납니다. 이 외에도 엉켜 있는 오티스와 엄마와의 관계, 동성애자인 에릭을 괴롭혀 온 애덤의 진실, 성관계를 하고 싶어 온갖 노력을 하지만 그 순간에 몸이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릴리의 고민, 남자친구와 성관계 중 자신의 만족감을 몰라 고민인 에이미 이야기 등의 각 등장인물의 다양한 고민들을 다룹니다.
총평 및 감상후기)
IMDb에 기록된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시즌1>의 평점은 8.2/10점입니다. 다큐멘터리나 고전물을 즐겨보는 시청자분들도 정주행 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작품입니다. 시청자들의 호평을 보면 “다양한 고민들을 다뤄 다채로운 분위기와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청소년을 주제로 삼았지만 성인들에게도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 배울 점이 있다“ 라는 긍정적인 의견을 보이는 반면,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서로 얽히고, 사연이 다양하다 보니 조금 산만하게 느껴진다 “, ”스피디한 전개임에도 답답하게 느껴진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보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는 겉으로 보면 청소년기의 성생활을 소재로 한 하이틴 드라마지만 그 속에 “청소년 마약, 흡연, 음주, 임신 및 낙태, 성정체성 혼란, 가족 간의 갈등” 와 같은 사회 이슈에 대해 섬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말 못 할 고민을 또래 친구들에게는 털어놓고 해결하는 모습이 공감되며, 그들이 겪고 있는 문제, 원인, 영향, 해결 과정, 결과 등을 상담을 통해 유쾌하게 풀어가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 작품의 핵심이자 매력포인트입니다. 그러나 청소년들의 과감한 성생활을 연출하여 유교걸과 유교보이 문화에 익숙한 한국인에게는 다소 보기 민망하고 난감할 수 있음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뻔하지 않은 내용으로 진부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을 깨어주는 드라마로 추천드리고 싶은 작품들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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