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해당 글은 시즌3에 대해서만 설명합니다.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시리즈의 기본 정보는 시즌1 후기글을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시즌3: Sex Education: Season 3>는 2021년 9월 중에 공개되었습니다. 총 8부작으로 방영되었고, 러닝타임은 회당 50분 내외입니다. 시즌2에서 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서사가 풍부해져 한 층 흥미로워진 스토리를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사랑은 운이라 했던가, 메인 캐릭터들의 꼬여져 버린 애정 관계로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과 답답함을 안겨줬습니다. 이 관계가 풀릴지, 또는 다른 변수로 인해 엉켜버릴지가 이번 시즌3의 기대포인트 중 하나였습니다. 시즌2까지 학교에서 학생들의 활발한 성생활에 크게 개입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시즌3에서는 무분별한 성생활을 부적절하게 여기는 입장을 추가한 스토리를 전개합니다. 주요 줄거리로, 무어데일 학교에 새로 부임된 호프 교장이 ‘섹스 학교’ 오명을 벗기기 위해 학교 규칙 운영 매뉴얼을 재규정하면서 성소수자들에 대한 차별로 학생들과 대립하는 과정과 그 속에서 성장하는 캐릭터들의 모습을 담아냈습니다. 이 외에도 진과 야코프의 관계, 잭슨과 캘(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3의 성을 주장하는 학생)의 관계, 트라우마에 벗어나지 못하는 에이미의 사연 등에 대한 내용을 다룹니다.
줄거리)
※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시즌3>의 줄거리와 결말을 포함합니다.
무어데일 고등학교는 클라미디아(박테리아성 성병)가 발병했다는 루머사태로 명성에 타격을 입게 됩니다.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그로프 교장은 해임되고, 새로운 여성 교장(호프)이 부임됩니다. 그녀는 '섹스 학교'라는 오명을 벗겨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교복 도입, 금욕 성교육, 교내 껌 씹기 금지, 피어싱 착용 불가 등과 같은 학교 규칙을 새로 시행합니다. 게다가 성소수자 학생들을 공개적으로 차별하고 망신 주기까지 합니다. 학생들은 과하고 또는 억지스러운 통제를 거부하고 반항하지만, 불응하면 휴대폰 압수나 정학 처분으로 징계를 내렸습니다. 결국 참다 못한 학생들은 자유로운 성생활과 존중을 되찾기 위해 학교 투자자와 부모님들이 참석하는 입시설명회날을 노려 시위하기로 계획합니다. 당일 학생들의 계획은 성공하고, 시위의 대가로 호프는 학교를 그만두게 됩니다. 그러나 사실 학교는 파산 위기에 놓여있었고, 투자자들에게 후원받기 위해서는 학교의 이미지 개선이 필요했습니다. 이를 목적으로 실력 있는 호프가 부임됐던 것입니다. 이번 사태 이후로 투자자들은 투자금을 회수하고 학교를 팔기로 결정합니다. 이에 졸업반 학생들에게 불리한 폐교의 위기를 맞으며 시즌3은 결말을 맺습니다.
오티스-루비-메이브
시즌2에서 아이작의 계략으로 오티스의 고백은 실패했습니다. 결말에 이어) 아무 회답이 없는 메이브에게 차인 줄 알았던 오티스는 루비와 섹스 파트너로 지내게 됩니다. 오티스는 그녀가 자신감 없던 자신의 실력을 인정해주는게 좋았습니다. 루비는 오티스의 다정함과 잘맛는 속궁합으로 그를 마음에 들어 하지만, 아싸인 오티스와의 관계를 공개하길 꺼려합니다. 그러다 얼떨결에 학교에 소문이 퍼져 둘의 관계는 공개됩니다. 아직 오티스는 메이브에게 미련이 남아있지만, 고백의 실패로 오해가 쌓여 루비와 진지하게 만나보기로 결심합니다. 그것도 잠시 사랑의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오티스는 결국 루비와 결별합니다. 그사이 메이브 역시 오티스에게 미련이 있지만 마음을 정리하기로 합니다. 그녀는 약물중독자인 친엄마와 다툰 후 아이작과 시간을 보내며 위로를 받으며 서로에 대해 묘한 감정을 키웁니다. 그러다 아이작은 솔직하게 자신이 한 짓을 메이브에게 고백하면서 둘의 관계는 어긋납니다. 이후 우연한 기회로 오티스는 메이브에게 사랑한다고 다시 고백하면서 둘은 서로의 진심을 확인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메이브가 유학에 갈 상황에 놓이게 되고, 둘은 장거리 연애를 약속하는 모습으로 시즌3의 결말을 맺습니다.
에릭-애덤
애덤은 자신이 양성애자임을 인정하는게 쉽지 않습니다. 주위에서 자신을 험담한다고 오해할 정도로 예민져 친구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권위적인 가정환경에서 자란 그는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게 서툴러 에릭에게 오해와 실망을 사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에릭을 놓치고 싶지 않은 애덤은 자신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이런저런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성격이 급한 에릭에게 애덤의 변화는 느려 관계를 갑갑하게 느낍니다. 그런 도중 에릭은 가족의 행사로 일주일 동안 고향에 가게 되고 자신을 이해해 주는 친구들을 만나 들뜬 기분에 이끌려 다른 남자와 키스를 합니다. 이후 에릭은 계속 애덤에게 미안함과 죄책감이 들어 그에게 사실대로 털어놓습니다. 이에 애덤은 에릭의 행동에 실망하고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갖습니다.
올라-릴리
릴리는 어릴 적부터 외계인의 존재를 믿고 언젠가 만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외계인과의 성관계를 상상하고 표현하는 걸 좋아하는 독특한 취향이 있습니다. 릴리를 사랑하는 올라는 처음에 그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점점 그녀만의 독특한 취향을 받아들이기 버거워합니다. 어느 날, 릴리가 그녀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쓴 소설을 공모전에 출품하려는데 올라가 말립니다. 올라는 혹시나 누군가 그녀를 비웃지 않을까, 그걸로 인해 릴리가 상처받지 않을까 걱정이 됐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결국 올라는 릴리의 취향에 불만을 털어놓고 둘의 사이는 틀어지게 됩니다. 올라의 반응에 상처받은 릴리는 외계인의 존재를 믿는 자신까지 의심하고 취향을 정리하기로 합니다. 둘의 관계가 나아질 틈이 보이지 않자 오티스가 릴리를 직접 찾아가 대화를 나누면서 상담해 줍니다. 릴리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거나 어딘가에 속하지 못한다는 느낄 때 자신의 소설을 도피처로 이용해 왔습니다. 오티스의 조언 덕분에 다시 자신감을 얻게 된 릴리는 취향을 되찾고, 올라는 그런 릴리를 한 번 더 이해하면서 둘의 애정 관계를 회복해 나갑니다.
총평 및 감상후기)
IMDb에 등록되어 있는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시즌3>의 평점은 8.4점으로 시즌들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시청자들의 후기를 살펴보면, 시즌2보다 시즌3의 선호도가 더 높았습니다. 이번 시즌에서는 성상담에 초점을 두기보단 학교에서 이루지는 성교육의 방향성을 중점으로 스토리가 전개되었습니다. 그중 오티스와 메이브는 여전히 이어질 듯 이어지지 않는 사랑의 줄다리기는 계속되지만, 답답함이 조금은 해결된 것 같다는 반응이 꽤 있습니다. 그리고 성장물인지 가물가물한 드라마가 되었다는 의견이 있지만, 얽히고 엉키는 관계 속에서 다양한 감정을 배우고 혼란을 헤쳐나가는 모습도 성장통의 과정이라고 생각됩니다. 확실히 이전 시즌들에 비해 상담소의 존재감이 작아져서 아쉽지만, 이 드라마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한층 뚜렷해진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10대 시기는 신체적 변화가 일어나고, 성적 호기심이 한창 왕성할 나이입니다. 그런 그들에게 작품에서 '성'은 수치스러운 것 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남에게 말하기 망설여지는 성과 관련된 고민을 상담하면서 스스로를 드러내고, 이해하고, 극복하고, 배우며 성장하는 모습이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친엄마와 새아빠 생긴 동생, 연인에서 남매가 돼버린 친구, 성추행 트라우마로 여전히 고통받는 피해자, 누구는 원치 않는 임신을 하지만 누구는 원하는 임신도 못하는 여성으로서의 고통 등에 대한 에피소드가 추가되었지만 다소 가볍게 다루어져 아쉽게 여겨집니다. 게다가 솔직 유쾌한 비밀 상담이 재밌어서 드라마에 빠져든 시청자들은 인생 관련 조언의 비율이 늘어난 것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비평에도 불구하고, 시즌2에 실망한 분들도 시즌3에서 호감을 되찾았을 만큼 시청을 권유하고 싶은 시즌입니다! 현재 마지막 시즌4까지 완결되었으니 정주행용으로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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